학교방문 전 사전예약·챗봇 상담… 경기도교육청, 2024년 상반기 시범 운영

올해 4월부터 경기도의 68개 학교에서 ‘학교방문 사전예약시스템’이 시범 운영된다. 

 

경기도교육청은 올 상반기 학교방문 사전예약 시스템과 ‘민원 상담 챗봇’을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도 교육청은 해당 시스템들을 교육활동보호 강화방안의 하나로 채택했다.

 

방문 사전예약시스템은 외부인의 학교 무단침입으로 안전사고 등이 잇따라 발생하자 출입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일부 학부모들이 예고 없이 교사를 방문해 교육활동에 지장을 주는 사례 등이 빈발하자, 학부모와 교직원 간 효율적 소통을 지원하는 데 무게를 뒀다.

 

앞서 지난해 8월 대전지역에서 벌어진 교사 피습 사건 직후 교사노조 등은 ‘사전예약제’, ‘민원인 대기실 제도’ 등의 도입을 주장한 바 있다. 폐쇄회로(CC)TV 설치나 노인 일자리 마련을 위한 학교 지킴이만으로는 교사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빗발쳤다. 

 

시범 도입되는 방문 사전예약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선 카카오 채널에서 학교 이름을 검색한 뒤 방문 목적과 대상, 일시 등을 입력하고 승인받으면 된다. 

 

도 교육청은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정 기간 시스템을 홍보한 뒤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면 도입 여부는 내년에 결정된다.

경기도교육청

다만 일각에선 서울시교육청에 이어 경기도교육청이 학교방문 사전 예약시스템을 도입하는 것과 관련, 학부모를 잠재적 가해자로 왜곡한다는 비판과 함께 중앙현관에 설치될 키오스크 등이 화재 시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도 교육청은 방문 사전예약시스템 채택에 이어 올 6월에는 민원 상담 챗봇을 도입할 예정이다. 도 교육청 누리집에 설치될 챗봇은 단순문의 전화 응대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온라인 대민 소통 기능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고 도 교육청은 설명했다.

 

자연어 처리와 자료 학습이 가능한 민원 상담 챗봇은 △주요 문의 분야에 대한 응답·상담 △단순·반복 문의 답변 △카카오톡 일대일 대화 상담 연결 △학교 누리집·대표번호 연결 등을 지원한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 소통 시스템 추진으로 교육활동을 보호하고 원활한 소통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