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동훈 ‘원톱’ 유력… 민주 이재명·이해찬·김부겸 ‘3톱’ 체제로

선대위 꾸려 본격 총선 모드

공천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여야가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우며 본격적으로 4·10 총선 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정권심판 국민승리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필두로 이해찬·김부겸 전 총리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3톱’ 체제를 구축했다. 다음주 출범을 목표로 하는 국민의힘 선대위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원톱’ 체제가 유력한 가운데 이날 ‘지금! 합니다’라는 총선 슬로건을 발표했다.

투표함 ‘점검 또 점검’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온 11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함을 점검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각각 총선 슬로건을 발표하고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며 본격적인 표심 잡기 경쟁에 돌입했다.
연합뉴스

민주당 김민석 상황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혁신과 통합, 국민 참여와 심판을 상징하는 분들”이라며 선대위 인선을 발표했다. 3톱 외에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과 홍익표 원내대표, 김용민·이소영 의원,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과 황정아 천문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 등 영입인재를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

국민의힘은 한 위원장 원톱 체제로 이번 총선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이 선거를 지휘하기 위해 불려나온 당대표”라며 사실상 원톱 체제의 선대위원장을 겸임할 뜻을 내비쳤다. 다만 선대위원으로 상징성 있는 인물들이 참여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여권의 ‘경제통’ 윤희숙 전 의원(서울 중·성동갑), ‘갤럭시 신화’의 주역인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강남병), 민주당 출신 중진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 등이 후보로 언급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지금! 합니다’라는 총선 슬로건을 발표했는데, 이는 민주당 이 대표의 대선 슬로건이었던 ‘이재명은 합니다’를 겨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