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장관 “APEC 개최지 선정,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오영훈 제주지사와 제주포럼 등 논의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025 에이펙(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최지 선정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조 장관을 만나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의 발전적 도약을 위한 방안 등 현안사항을 논의했다.

 

오 지사는 오는 5월 개최하는 제주포럼이 대한민국 공공외교의 장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사회 홍보 협조, 제주 아세안 플러스 알파(+α) 정책의 재외공관 협력방안 및 2025 에이펙 정상회의 제주 개최에 대한 제주도의 의지와 준비상황을 외교부와 공유했다.

 

오 지사는 “제주는 아세안 플러스 알파 정책 등을 통해 지방자치 외교를 확장해 나가고, 또 이를 통해 제주포럼을 한단계 더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특히 에이펙이 추구하는 목표와 가치에 가장 부합하는 만큼 에이펙 제주 개최에도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공공외교는 지방자치단체와의 외교 협력이 중요한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제주와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에이펙 개최지 선정 문제도 최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조태열 외교부장관과 오영훈 제주지사가 13일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제주포럼의 발전적 도약을 위한 방안 등 현안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오 지사는 한-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 글로벌 연구·훈련센터 협정, 주한외교단 초청 제주정책·문화연수사업, 행방불명 제주4·3 희생자 신원확인 사업 등 외교부와 협업사례를 공유하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제주도는 외교부와의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지방외교를 선도하고, 교류와 협력을 통해 제주의 경쟁력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일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와 인천, 부산, 경주가 내년 11월 열리는 에이펙 정상회의 유치전에 나서고 있지만 정부의 개최도시 공모와 선정 등 추진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