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이 심하다고 항의하자 위층에 사는 주민이 아랫층 거주자 자녀 면전에 욕을 하는 등 위협을 가했다는 한 아버지의 사연이 공개돼 공분을 샀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층간소음 자제 요청에 앙심을 품은 윗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1년3개월 동안 발소리와 의자 끄는 소리, 청소하는 소리 등 층간소음에 시달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윗집이 청소할 때 사용하는 공업용 청소기의 소음이 너무 컸다"며 관리사무실을 통해 소음자제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위층은 "소리가 얼마나 난다고 그러냐?", "왜 청소하는 것 가지고 이러느냐" 등 반응을 보이더니 되레 A씨에게 "우리가 청소하는 시간대에 집을 비우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이사하려 했다는 A씨는 "갑자기 9살짜리 자녀가 '아빠, XX 놈이 무슨 말이야?'라고 물어봤다"고 말했다.
A씨 자녀는 그에게 "하루는 위층 아줌마가 자기에게 뭘 쳐다봐 XX 놈아 하고 때리는 시늉을 하며 겁을 주더니 주머니에서 흉기 같은 걸 꺼내려는 것 같아 도망쳐왔다"고 말했다. 당시 A씨 엄마도 그에게 "아이 얼굴이 겁에 질렸는지 창백해져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전세 임대인이 위층 지인이라는 걸 이용해 저희를 이사 보내려고 한 걸 다 알고 있다"며 "공업용 청소기 소음 때문에 피해 본다고 말한 게 그리 화가 날 일이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매번 정중히 부탁했더니 만만하게 봤던 것 같다"며 "지금부턴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고 했다.
A씨 게시물엔 경찰서를 방문해 직접 찍은 사진을 올리며 대응을 이어 나갈 것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