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이규도 교수 별세

‘원조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이규도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지난 13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이 교수는 세기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가 “너는 내 학생”이라고 콕 집어 제자로 삼은 성악가로 오페라 여주인공으로서 국내는 물론 세계 오페라 무대를 누빈 프리마돈나다. 평안북도 의주 출신으로 6·25전쟁 때 월남한 실향민인 이 교수는 이화여대 성악과에서 국내 오페라의 대모 김자경을 사사했다. 줄리아드 음대에 장학생으로 공부했고, 마리아 칼라스 마스터클래스를 마쳤다. 이 교수는 세계적 권위의 모스크바 국립 음악원(차이콥스키 콘서바토리) 사상 외국인 최초의 명예음악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대한민국 예술원상 등을 수상했으며, 예술원 회원이다. 유족으로는 아들 박상범씨가 있다. 빈소는 15일부터 세브란스병원 특실에 차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