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현장서 ‘술 파티’ 벌인 육군 간부들

육군 간부들이 상반기에 실시하는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 연습 훈련 현장에서 술판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군 당국과 온라인 커뮤니티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따르면 지난 13일 자정쯤 육군 장교와 부사관 10여명이 경기도 수원 소재 공군 제10전투비행단(10전비) 내 강당에서 술을 마시다 적발됐다. 이들은 FS 연습 증원 요원으로 한미연합사령부로 파견된 인원으로 이 중에는 영관 장교(소령)도 있었다. 

 

정례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 마지막 날인 14일 서울 서대문구 경의중앙선 가좌역에서 실시된 테러대응훈련서 총을 들고 걸어가는 군인 모습.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연합뉴스

이들의 훈련장이자 숙소인 공군 10전비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10전비 강당은 FS 연습 참가자들의 훈련장이자 숙소가 마련된 곳이라 여러 장병이 드나들고 있었지만 개의치 않고 음주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행태를 제보한 군인은 “다수의 용사가 강당에 잔류하고 있는 상태에서 간부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음주하며 욕설이 섞인 고성방가를 하고 술 게임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훈련 중이고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는 위중한 상황에서 모범이 되어야 할 간부들이, 심지어 파견지에서 이런 술판을 벌인다는 것이 말이 되는 행동인가”라며 “훈련 기강과 군 기강이 무너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합동참모본부는 해당 인원들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감찰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규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