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를 받고 있는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장과 임현택 대한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경찰에 재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5일 오전 김 위원장을 서울 마포구 청사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2일 14시간에 걸친 첫 조사 이후 사흘 만이다.
김 위원장은 청사로 들어가기 전 “정부 측에서 좀 더 유연하게 전향적으로 생각해 달라”며 “의료계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한다면 충분히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회장 역시 12일에 이어 이날 두번째로 경찰에 출석했다. 임 회장은 이날 조사 전 “고발장과 관련되지 않은 모든 질문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려 한다”면서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는 과정에 아무런 공모를 한 적이 없고 누군가의 의료법 위반 행위를 방조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지난 12일 출석 당시 윗선 개입 의혹을 제기하면서 1시간여 만에 조사를 거부하고 떠났다. 임 회장 측은 “상부의 지시와 지침에 따라 맞춰진 수사를 더는 진행할 이유는 없다고 판단해 조사를 거부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13일에는 △청탁전화 수신 △모욕적 언행 △가혹행위 △기타 불공평한 수사 등을 사유로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