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넘은 부산 신평·장림산단 새단장… 디지털·친환경화로 지역경제 이끈다

노후산단 경쟁력 강화 지구 지정
3년간 2546억 투입 대대적 정비
박형준 시장 “혁신거점 역할 수행”

동남권 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던 부산지역 노후산단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작업이 본격화된다. 노후산단에 디지털과 친환경을 도입해 산업입지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를 견인한다는 전략이다.

부산시는 사하구 신평·장림일반산단이 노후거점산단 경쟁력강화사업지구로 지정됐다고 18일 밝혔다. 노후거점산단 경쟁력강화 사업지구는 정부에서 노후거점산업단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화·친환경화를 지원하는 지역으로, 산업입지 기능을 향상시켜 지속적인 지역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지정한다.



부산 사하구 신평동과 장림동, 다대동 일원 281만5000㎡에 조성된 신평·장림일반산단은 1980년대 조성돼 40년이 넘었다. 이곳에는 2022년 말 기준 조립금속기계, 섬유의복, 표면처리, 운송장비 등 701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1만4569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한때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 경제를 이끌었으나 노후화로 점점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지난해 4월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추진위원회 공모를 통해 노후거점산단 경쟁력강화사업지구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국토부와 산업부 전문가 컨설팅을 거쳐 사업계획이 확정됐다. 이 계획은 산업·환경·사람이 공존하며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첨단제조거점 조성을 비전으로 △제조혁신과 스마트제조 인재양성을 통한 미래 신산업 생태계 구축 △저탄소 그린 및 산단 에너지 자립으로 친환경 산단 조성 △노후 인프라 개선·복합문화·공원 확충 등 청년이 찾는 혁신 공간 조성을 위한 19개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신평·장림일반산단은 올해부터 3년간 2546억원을 투입해 제조공정의 디지털화, 저탄소화, 노후기반시설 정비 및 편의시설 확충 등의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노후산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뿌리산업 등 에너지 다소비산업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방안 및 에너지 고효율화 기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산단을 조성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산업구조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정체된 산업단지 재도약을 위해 노후 산업단지의 혁신이 시급하다”면서 “신평·장림일반산업단지가 산업입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거점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 경제를 견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