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항공업계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서 벗어나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의 일일 여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0만명에 육박하면서 주요 항공사가 이들 수요에 발맞춰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1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의 이용객은 573만6757명으로, 1년 전 373만499명보다 53.8% 증가했다. 이는 2월 기준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일일 여객 수도 19만7819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일일 평균 이용객 20만명 수준에 다다랐다. 특히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는 20만명을 넘는 날이 늘고 있다.
제주항공은 특히 중·단거리 노선에서 억눌려 있던 펜트업(pent-up·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 수요를 흡수하면서 지난해 일본과 괌·사이판, 필리핀 노선에서 국적사 중 수송 실적 1위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관광객을 염두에 둔 외국 항공사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중동 항공사들은 한국 직항편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적 항공사로 UAE 수도 아부다비가 거점인 에티하드항공은 5월1일부터 ‘인천~아부다비’ 노선을 기존 주 7회에서 11회로 증편한다. 중동에서 가장 큰 항공사로 두바이를 거점으로 둔 에미레이트항공은 지난달 19일부터 ‘인천~두바이’ 노선을 주 7회에서 주 10회로 늘렸다. 카타르 도하 거점의 카타르항공은 내달 5일부터 ‘인천~도하’ 노선을 주 7회에서 8회로 늘리고 대형 기종을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