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나 평일 점심에는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해요. 초콜릿 메뉴도 다양하고 곳곳에 포토존도 있어서 요즘 성수 팝업 중에서 제일 ‘핫플’이죠.”
지난 19일 낮 12시쯤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팝업스토어 ‘가나 초콜릿 하우스’. 입구에 들어서자 가나 초콜릿 출시 당시 첫 패키지와 함께 초대형 초콜릿 조형물이 방문객들을 맞았다.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로 잠시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대학생 김지영씨는 “지난 주말 밤 친구들과 방문했다 웨이팅이 길어 얼마 즐기지 못했다”며 “오늘은 오픈런에 성공해 여유롭게 둘러보며 구경 중”이라고 말했다.
가나 초콜릿 하우스는 2022년 서울 성수동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부산 전포동 카페거리에서 시즌2를 진행했다. 두 시즌 모두 디저트로 변신한 가나를 만나보기 위해 많은 소비자가 방문했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세 번째 시즌을 맞아 역대 최대인 500㎡(150평) 규모로 공간을 마련했다. 지난 9일 개점한 가나 초콜릿 하우스 시즌3는 내달 7일까지 약 4주간 운영된다.
커진 공간만큼 소비자들의 발걸음도 더 늘고 있다. 실제 개점 첫 주말인 지난 9~10일에는 약 2500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시즌1과 비교하면 같은 기간 방문객 수가 2배에 달한다. 이날 역시 레트로 콘셉트를 즐기기 위한 젊은 층뿐 아니라 추억을 회상하러 찾은 중장년층 등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로 붐볐다.
공간 전체엔 은은한 초콜릿 향기가 맴돌고 있었는데, 조형물 뒤편에서는 직원들이 다양한 디저트와 커피를 만들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국민 초콜릿’이라 불리는 가나 초콜릿을 활용해 만든 고급화된 디저트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곳의 색다른 재미는 팝업스토어가 열리는 4주 동안 사계절을 주제로 봄, 여름, 가을, 겨울 테마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각 계절이 연상되는 가나 디저트 메뉴와 내부 인테리어를 매주 새롭게 선보인다. 특히 예약제로 운영되는 ‘쁘띠 가나 디저트 플레이트’는 매일 20팀만 한정 운영돼 경쟁이 치열하다.
2층에서는 출시 50년을 맞은 가나 초콜릿의 탄생 배경도 만나볼 수 있었다. 1975년 출시 당시부터 현재까지의 패키지 디자인과 시대별 광고 등이 펼쳐져 있었다. 롯데웰푸드의 대표 브랜드로, 국내 대표 초콜릿으로 자리매김한 가나 초콜릿의 역사가 한눈에 들어왔다. 국내 대기업 중 유일하게 카카오부터 완제품까지 만드는 ‘빈투바(Bean to Bar)’가 가능한 롯데웰푸드만의 기술력도 살펴볼 수 있다. 같은 층에서는 ‘나만의 가나 만들기 클래스’도 예약제로 운영됐는데, 전문 쇼콜라티에와 함께 가나 초콜릿을 활용한 디저트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모두 앱 캐치테이블에서 예약 가능하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가나 초콜릿이 50주년을 맞은 만큼 이전보다 더 크고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누적방문객이 개점 9일 동안 9000명에 육박할 정도로 성황리에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가나의 브랜드 정체성을 새롭게 하기 위해 ‘디저트’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브랜드에 부여하는 마케팅 활동을 지속해서 펼치며 제2의 도약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