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스프링캠프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담금질하고, 열흘간의 시범경기로 예열을 마친 KBO리그가 23일 서울 잠실과 인천, 창원, 수원, 광주에서 일제히 2024시즌의 개막 팡파르를 울린다.
지난해 29년 만에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동시 제패하며 제대로 ‘한풀이’에 성공한 LG가 2연패에 도전하는 가운데,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한화)이 13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볼거리로 야구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개막 전 올 시즌 판도와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디펜딩 챔피언 LG ‘이제는 왕조다’
◆류현진 돌아온 한화, 6년 만에 가을야구 도전
해설위원들이 다크호스로 꼽는 팀은 한화다. 빅리그에서 12년을 뛰고 돌아온 류현진이 1선발 역할을 제대로 해준다면 충분히 가을야구를 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유희관 해설위원은 “류현진 복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한화의 젊은 야수진들도 이제는 기량을 꽃피울 때가 되어 5위 안에 들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홈런, 타점 부문 1위에 오른 노시환이 타선의 중심을 잡고, 류현진과 문동주가 토종 원투 펀치, 펠릭스 페냐-리카르도 산체스가 지난 시즌의 활약을 이어가며 선발진이 안정된다면 상위권팀들을 충분히 위협할 수 있다는 평가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한 롯데도 다크호스 후보로 꼽혔다. 양상문 해설위원은 “롯데의 투수력이 워낙 좋다. 그 정도 투수력으로 그간 5위 안에 못 들어간 게 이상할 정도라고 생각한다. 김태형 감독이 위기 상황을 풀어나가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5강에는 충분히 들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이정후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로 전력이 더 약해진 키움이 1약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두산과 NC, 삼성, SSG도 5강 언저리에는 위치해 역대급 혼전이 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민훈기 해설 위원은 “매년 혼전이라는 예상이 나오곤 하지만, 올 시즌은 역대급인 것 같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신인 투수들도 많네”
올 시즌에는 프로무대에 입성하자마자 좋은 활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신인도 많아 볼거리가 더욱 풍성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1, 2순위로 한화와 두산 유니폼을 입은 황준서, 김택연은 벌써 신인왕을 두고 다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 연습경기에 등판해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은 김택연에 대한 평가가 두드러졌다. 심수창 해설위원은 “포심 패스트볼의 상하 무브먼트가 평균을 훨씬 상회한다는 평가다. 그러면 타자들 입장에서는 알고도 못 칠 정도로 떠오른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얘기다. 거기에 커브도 좋다”고 호평했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좋은 신인이 워낙 많다. 그래서 기회를 많이 부여받는 신인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황준서와 김택연에 KT의 5선발 후보로 거론되는 원상현까지 세 선수가 가장 앞서나가는 것 같다. 가장 많은 기회를 받은 선수가 신인왕에 오를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유희관 해설위원도 “KBO리그의 흥행을 위해선 새로운 스타들이 계속 나와줘야 한다. 좋은 신인들이 신인왕 경쟁을 시즌 끝까지 펼쳐준다면 보는 재미가 한층 더 배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