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컵 사용 안 돼요”… 전북도, 4월부터 반입·판매 금지

전북특별자치도청사에서는 다음 달부터 일회용 컵을 반입하거나 판매할 수 없게 된다.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제품 등의 사용을 줄이는 등 소비문화를 개선해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전북도는 '공공기관 1회용품 등 사용 줄이기 실천 지침'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일회용 컵 반입·판매를 금지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무실, 회의실 등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해서는 안 되며 단계적으로 청사 내 매점, 문구점, 카페 등의 일회용품 판매를 제한한다.

지난 2021년 8월 전북도와 공무원노조 대표가 일회용품 없는 청사 만들기에 협력하고 실천하자는 내용의 서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전북도 제공

도청사 주변 공공기관과 커피 전문점을 대상으로 다회용 컵 순환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다회용 컵 순환 시스템은 이용객이 커피 전문점에서 음료를 구매할 때 다회용 컵 보증금 1000원을 지불하고, 사용한 컵을 무인 회수기에 반납하면 보증금 환불과 함께 300원의 탄소중립 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내달 2주간 이에 대한 집중 점검과 다회용 컵 사용 실천 캠페인을 전개한다.

 

앞서 전북도는 매월 10일을 ‘일회용품 없는 날’로 정하고 일회용품 줄이기를 실천하고 있다. 또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고 공유컵을 늘리기 위해 2019년부터 전주 객리단길을 시작으로 전북대, 원광대 등 대학로, 남원 시청로 등 주요 거리 50여개 업소가 참여하는 ‘제로 플라스틱 전북’ 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은 바로 지금, 나부터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며 “일회용품 없는 청사 만들기를 시작으로 도민 모두가 이에 동참하도록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