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銀 PO 진출… 우리카드와 23일 격돌

준PO서 현대캐피탈에 3-2 승
레오 43득점 ‘수훈갑’ 활약

2023~2024시즌 프로배구 V리그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은 현대캐피탈에게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이 경기를 내준 3위 OK저축은행은 4위 현대캐피탈과 승점 차가 3으로 좁아졌다. 이로 인해 OK금융그룹은 치르지 않을 수 있었던 준플레이오프(준PO) 단판승부를 현대캐피탈과 펼치게 됐다.

OK금융그룹 선수들이 21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에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안산=연합뉴스

OK저축은행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4차례 펼쳐진 남자부 준PO에서 4위가 3위를 잡아내는 ‘업셋’은 3차례나 이뤄졌고,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상대전적 3승3패인 현대캐피탈을 상대해야했기 때문이다. 지면 탈락이라는 절체절명의 부담 속에 열린 준PO에서 OK저축은행이 파죽지세를 자랑하던 현대캐피탈을 물리치고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진출했다.

OK저축은행은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준PO에서 현대캐피탈을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2-25 25-22 25-21 22-25 15-13)로 물리쳤다. OK금융그룹을 살린 건 레오였다. OK금융그룹은 레오에 공격을 집중시키며 확률 높은 배구를 펼쳤다. 레오는 믿음에 보답했다. 이날 레오는 공격성공률 53%를 기록하며 양 팀에서 가장 많은 43득점을 뽑아냈다. 송희채는 15득점, 신호진은 12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OK저축은행은 23일 정규리그 2위인 우리카드와 PO를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 패하며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현대캐피탈이 보여준 반전도 눈이 부셨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초반 4승13패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지만 이후 14승5패의 상승곡선을 그리며 극적으로 봄 배구 무대에 올라서는 투혼을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