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학교 남원캠퍼스가 폐교 7년만에 전북 남원시에 매각돼 글로컬캠퍼스로 탈바꿈하게 됐다.
남원시는 ‘전북대 남원글로컬캠퍼스’를 설립하기 위해 서남대 남원캠퍼스에 대한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계약 내용은 캠퍼스 부지 40만㎡와 대학 본부와 단과대 건물 등 일체이며. 매입 금액은 202억원이다.
서남대 남원캠퍼스는 설립자의 교비 횡령 등으로 경영 위기를 겪은 끝에 결국 2017년 교육부가 폐쇄와 법인 해산 결정을 내려 폐교됐으며, 이후 별다른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방치돼 왔다.
특히 서남대는 학생 정원 49명의 의과대학을 보유해 폐교 이후 32명은 전북대에, 17명은 원광대에 각각 배정했다.
남원시는 이곳에 2027년까지 총604억원을 들여 ‘전북대 남원글로컬캠퍼스’를 설립할 계획이다. 전북대는 이곳에 전통 목기나 판소리 등 지역 전통문화를 활용한 K-컬처 학부를 설립해 운영할 예정이다.
남원시는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수요자 맞춤형 한국어학당과 남원 특화산업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공간을 조성하고, 항공·도심 항공교통(UAM), 농생명 바이오 관련 학과 등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남원시는 서남대 폐교 이후 이를 활용한 지역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북대와 함께 나선 결과 지난해 11월 전북대가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게 됐다.
남원시는 전북대 남원 글로컬캠퍼스를 설립하면 외국인 유학생을 비롯한 창업, 입주기업 근로자 등 2000여 명의 인구가 새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 정주·생활 인구가 늘고 산업인력을 확보해 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전북대 남원글로컬캠퍼스 설립을 통해 지역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