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4-03-24 21:00:00
기사수정 2024-03-24 19:05:30
수성알파시티 등 신청 완료
273만㎡ 규모 4조 투자 추진
대구시가 전국 1호 ‘기회발전특구’ 지정 신청을 완료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민생토론회를 통해 약속한 ‘동부권의 수성알파시티 국가디지털혁신거점 조성과 서남부권 모빌리티(이동수단)·로봇 중심의 산업 재편’에 신속히 대응한다는 취지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대구지방시대위원회를 열고 ‘대구시 기회발전특구 기본계획’을 심의하고 22일 특구 지정 신청을 했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난해 5월 국회를 통과한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비수도권 투자 촉진을 위해 정부가 세제 혜택과 재정 지원, 규제 특례, 정주 여건 개선 등 통합 형태로 지원하는 제도다.
시는 수성알파시티(디지털)와 대구국가산업단지·북구 금호워터폴리스(첨단제조) 중심으로 특구를 신청했다. 신청 면적은 총 273만4000㎡로 투자 규모는 4조원가량이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포도밭에 불과했던 수성알파시티는 2014년 시작한 소프트웨어(SW) 융합 기술 고도화 사업 추진을 통해 현재까지 모두 243개 기업이 입주를 확정했다. 지난해에는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3년간 1단계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수성알파시티는 인근 혁신도시에 있는 첨단의료복합단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역내 산업단지와 다양한 협력이 가능하고 2008년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이어 연구개발특구 지정도 추진하고 있어 향후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따른 시너지가 클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대구 국가산업단지는 지난해 모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된 데 이어 인근에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이차전지 순환파크도 조성하고 있어 미래 산업 확산의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북구 금호워터폴리스는 서남부권에 치우친 제조 산업단지와 동부권의 디지털 집적 단지를 연결하는 중간 거점으로 지역의 ‘제조-디지털 벨트’ 완성을 위한 도심권 핵심 거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