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김광석거리’ 등 성과 이어 2024년 11억 8000만원 투입 조성 박차 상인 자발적 참여·민관협력 강화 브랜드 개발·축제로 경쟁력 ‘껑충’ “상권 차별화… 지역경제 주축으로”
대구시가 골목 자원을 활용해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고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골목경제권 조성사업’에 나선다. 기존 전통시장 중심의 지원 정책에서 벗어나 소외된 골목상권을 발굴해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골목상권 활성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사업비 11억8000만원을 들여 지역 대표 골목상권을 육성하고 소상공인들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앞서 시는 101개 골목상권 조직을 구성해 상인회가 주체가 되는 브랜드 개발과 온·오프라인 홍보에 주력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골목경제권 조성사업의 법적 근거가 되는 ‘골목상권 공동체 육성 및 활성화 지원 조례’와 ‘지역상권 상생 및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중구 ‘근대골목’과 ‘김광석거리’, 북구 ‘칠성가구거리’는 지자체 주도가 아닌 상인회 주도로 브랜드 개발과 다양한 활성화 프로그램을 추진해 골목이 활력을 되찾았다. 남구 ‘물베기거리’와 달서구 ‘이곡으뜸거리’는 상인회 주도로 협동조합을 설립하면서 상권의 자생력 확보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시는 올해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골목상권 간 교류 확대와 민·관 협력을 통한 골목상권 활성화 전략을 수립했다.
사업 1단계로 우선 예산 3000만원을 들여 신규 골목상권 공동체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공동체 활동 등을 지원해 상권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2단계로 예산 7억원을 들여 골목상권 회복 및 활력 지원에 나선다. 시는 상권 브랜드·디자인 개발, 온·오프라인 홍보, 골목 축제, 경영컨설팅, 시설물 설치 및 환경개선을 통해 상권의 특색을 발굴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3단계는 골목상권의 변화를 주도하는 앵커 소상공인을 육성한다. 창의성과 디지털 역량을 갖춘 스타 소상공인 인증 등을 통해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스타 소상공인에게는 인증서와 함께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한다.
골목경제권 조성사업 참여 신청은 28일까지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골목상권의 브랜딩과 체계적 지원을 통해 특색 있고 차별화한 상권을 육성함으로써 골목상권이 지역경제의 주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