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m 상공에 구름다리가…한 발만 헛디뎌도 아찔

23일(현지시간) 라 레푸블리카(La Repubblica) 등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이날 중부 움브리아주 셀라노(Sellano)에서 높이 175m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구름다리가 개통식을 가졌다.

 

이 다리는 계곡 바닥으로부터 175m 높이에 걸쳐 있어 유럽에서 최고 높이를 자랑한다. 길이는 517.5m에 이르며, 계단은 1023개로 다리를 건너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30분~45분이다. 발판 사이 간격은 30cm로 현지 언론과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영상엔 한발씩 내디딜 때마다 까마득한 계곡 바닥이 내려다보이는 아찔한 장면이 담겼다. 라 레푸블리카는 "포르투갈에도 같은 높이의 다리가 있지만, 셀라노의 다리보다 약 1.5m 짧다"고 전했다.

 

셀라노 시 측은 이 다리가 명소로 자리 잡아 관광객 유치에 보탬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아틸리오 구비오티(Attilio Gubbiotti) 셀라노 시장은 "이 다리의 전략적 목표는 방문객들이 지역에 머무는 시간을 연장할 수 있는 테마 관광을 개발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다리는 24일부터 성인 1인당 25유로(약 3만6000원)의 입장료로 정식 개통했다. 안전장비를 착용해야만 입장할 수 있으며, 어린이의 이용도 가능하지만 키 120cm 미만인 사람은 입장할 수 없도록 했다. 또 동시에 건너는 입장객 수도 최대 70명으로 제한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