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야생 고사리 꺾기가 시작되면서 길 읾음 안전사고 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봄철 고사리 채취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길 잃음 사고 위험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조기 발령한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5년간(2019~2023년) 도내 길 잃음 안전사고는 총 459건으로 연평균 91건 이상 발생했다. 그 중 인명피해는 사망 1명과 부상 1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사리 채취 중 길 잃음 사고가 전체의 41.4%(190건)를 차지했다. 등산·오름 탐방 중 32.7%(150건), 올레길·둘레길 탐방 중 25.9%(119건) 순이었다.
제주소방은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 발령과 함께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소방드론 및 119구조견 활용 수색훈련으로 구조역량을 강화한다. 또 안전사고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사고 행동요령 및 안전수칙 등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카카오맵 위치공유 서비스’를 활용한 특수시책을 중점 추진한다. 고사리 채취객들에게 작업 전 미리 카카오맵을 설치하도록 해 동행자 간 위치공유를 통해 실시간 위치를 서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유사시에는 출동대원이 구조대상자의 위치정보를 공유받도록 해 신속한 출동체계를 마련한다.
또한, 주요 출입구에 길 잃음 대처키트 보관함을 설치해 길 잃음 발생 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고민자 제주도소방안전본부장은 “봄철 고사리 채취 중 길 잃음 사고가 잦은 지역 실정에 맞게 예방부터 대응까지 촘촘한 대책을 마련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길을 잃었을 때에는 국가지점번호 등을 활용해 119에 신고 후 이동하지 말고 구조가 될 때까지 기다려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