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요 쌀딩크”…잇단 부진에 박항서가 그리운 베트남

2023년 10월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에 앞서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수원=뉴시스

 

박항서 감독 후임으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은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F조 4차전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에 0대3으로 패하면서 경질된 가운데, 베트남 축구팬들이 박 감독을 그리워하고 있다.

 

28일 뉴시스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각) 베트남 매체인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축구협회가 공식 트루시에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는데, 해당 기사에 박항서·트루시에 감독의 역량을 비교하는 내용과 박 감독을 그리워하는 글이 달렸다.

 

베트남 누리꾼들은 “박항서 감독이 돌아오면 좋겠다”, “사랑해요 박항서”, “트루시에가 유일하게 한 일은 박항서의 업적을 더 높이 평가할 수 있게 한 것”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2017년 10월부터 2023년 1월까지 베트남 대표팀 감독을 맡았는데, 이 과정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등의 성과를 냈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 이후 트루시에 감독을 선임했다.

 

트루시에 감독은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에서 일본을 16강에 올려놓았고, 이에 베트남에서도 트루시에 감독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트루시에 감독의 베트남은 지난해 열렸던 ‘동남아시아대회’에서 3위에 그쳤고, 올해 있었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조별리그 3전 전패를 당하며 조기 탈락했다.

 

이 과정에서 최근 A매치 1승10패의 부진에 빠졌고, 트루시에 감독 부임 당시 94위였던 피파 랭킹은 107위까지 떨어졌다.

 

게다가 최근에는 지역 라이벌인 인도네시아에 완패했고, 이에 따라 트루시에 감독과의 결별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