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탈모를 겪은 후 다시 머리카락이 자란 여성이 자신의 경험담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공개한 '비결'은 롤러로 두피의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것인데, 실제 이런 방법으로 다시 풍성한 머리카락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최근 영국의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파빈 사호타라는 이 여성은 수천명의 시청자가 자신의 모발 관리 비법을 공유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틱톡 계정을 통해 탈모 후 다시 머리카락을 기르는 세가지 비결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파빈은 머리카락이 다 빠져 텅빈 자신의 머리 모습을 먼저 보여줬다. 이후 머리카락이 자라면서 탈모 부위가 싹 사라진 모습이 나왔다. 파빈에 따르면, 이 같은 변화는 단 6주 만에 생겼다. 그는 그 비결로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명상, 더마 롤러 사용, 직접 만든 헤어오일을 꼽았다.
우선 ‘명상’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그는 소개했다. 트레스는 많은 수의 모낭을 휴지기로 몰아넣는 만큼, 스트레스만 덜해도 탈모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면, 머리카락 성장에 좋은 영향을 주게 된다는 설명이다.
두번째 비결은 두피의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것이다. 미세한 바늘이 달린 작은 기기(더마 롤러)로 머리의 혈액 순환을 촉진하면, 모발의 새로운 성장을 촉진해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기 시작한다면, 롤러 사용을 중단하고 헤어오일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라고 그는 조언했다. 파빈이 직접 만든 헤어오일은 '코코넛 오일, 캐스터 오일, 암라 오일, 아몬드 오일, 로즈마리 오일' 같은 천연성분으로 만들어졌다. 파빈은 “탈모가 있는 두피에 오일을 바른 뒤 30분 정도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며 “항상 베갯잇을 갈아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탈모’는 한국인 1000만 명이 겪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국민건강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탈모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약 25만 명으로 집계됐다. 30대 비중이 22.6%로 가장 높았으며 40대는 21.7%, 50대는 16.5%에 달했다. 특히 20대 탈모 치료 인구가 전체의 20%를 차지하면서 2030 탈모치료 인구는 전체의 40% 이상을 기록했다.
과거 중장년층 이상부터 심해진다는 인식과 달리 최근 청년층에서 탈모인구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취업난과 고물가 등 청년들의 고충이 과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작용하는 ‘원형 탈모’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서 흔하게 발견된다.
탈모가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 됐지만 치료는 쉽지 않다. 그렇다보니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경향도 다른 질병에 비해 뚜렷하게 나타난다. 대한모발학회가 탈모 증상을 겪었거나 겪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78.1%가 샴푸나 건강기능식품 등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응답자 중 실제 병원을 방문한 비율은 36.4%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