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군항제, 주말 벚꽃 절정 “바가지 씌우니 음식은 사 먹지 마세요”

군항제, 오는 4월 1일까지 진행
국내 대표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열리고 있는 24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공원에서 관광객들이 일부 개화하기 시작한 벚꽃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창원/뉴스1

봄의 시작을 알리는 벚꽃축제인 진해 군항제가 지난 주말 시작된 가운데 28일 현재 약 50%의 개화율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군항제 개막 직후에는 예상과 달리 꽃이 피지 않았는데, 최근들어 따뜻해진 날씨에 군항제 벚꽃 최대 명소로 손꼽히는 여좌천 분홍빛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벚꽃은 오는 주말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주말 축제 지역 전역에 있는 벚나무 30만 그루의 꽃이 만개해 절정을 이룰 거로 내다보고 있다.

 

개화율이 오르면서 평일에도 수많은 관광객이 벚꽃을 보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

 

다만 군항제에서 먹거리 바가지 논란은 여전하다.

사진=경남 MBC 방송화면 갈무리

전날인 27일 경남 MBC에 따르면 진해 군항제 먹거리 매대에서 판매 중인 어묵 꼬치 2개 가격이 무려 1만 원이었다.

 

메뉴판에는 '꼬치 어묵 6개'라고 적혀있지만, 상인은 2개의 꼬치만 그릇에 담아 취재진에게 건넸다.

 

취재진이 '이게 몇 꼬치냐'고 묻자, 상인은 "3개"라고 답했다. '6꼬치에 1만원 아니냐'는 질문엔 "메뉴판하고 다르다. 꼬치 길게 해놓고 하나 끼워진 거 그게 아니고 우리는 비싼 어묵"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군항제 주최 측과 상인들이 합의한 금액은 어묵 6개에 1만 원이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심지어 일부 메뉴는 창원시가 정한 가격보다 비싸게 판매 중이다.

 

즉 관광객을 대상으로 터무니없는 바가지를 씌우는 것이다. 이에 군항제에 다녀온 누리꾼들은 “절대 음식은 사먹지 말라”고 당부했다.

 

창원시는 상인들의 바가지 논란에 대해 업소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고 적발 업소에 대해선 군항제에서 영구 퇴출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항제는 다음 달 1일까지 창원시 진해구 일대에서 열린다.

 

창원시는 축제가 끝난 뒤에도 관광객이 계속 몰려들면 안전 관리 인력이나 화장실 등을 유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