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최악 황사 덮쳐… 주말엔 집콕!

수도권 등 대기질 ‘매우 나쁨’
주말까지 지속… 황사비 소식도

중국 북부지방을 뒤덮은 황사가 28일 밤부터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올봄 들어 가장 심한 황사가 전국을 덮치겠다. 중부지방 등 일부 지역에는 ‘황사비’가 내릴 전망이다.

 

27일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얼롄하오터의 거리가 황사의 영향으로 뿌옇게 변해 있다. AFP연합뉴스

이날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에 실려 들어오면서 29일 수도권·강원·충남·경북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매우 나쁨(151㎍/㎥ 이상) 수준까지 치솟겠다. 나머지 지역은 ‘나쁨’(81~150㎍/㎥) 수준으로 예상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오후에 ‘매우 나쁨’ 수준으로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수도권과 강원, 충남, 경북에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관심’ 단계의 황사위기경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황사 발원량과 기류에 따라 황사 지속시간과 영향받는 지역이 달라지겠다”며 “최신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밤사이 전국으로 확산한 황사는 주말까지 이어지다가 다음 주 초쯤 물러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일시적으로 남풍이 불고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약간 낮아질 수 있으나 비가 그친 뒤 30일 찬 북풍이 불면 황사가 다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는 창문을 닫고 있는 게 좋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와 보안경을 착용하고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손과 발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29일엔 인천·경기 서해안부터 시작해 수도권·강원영서·충청·전북내륙·경상서부내륙 등에 5㎜ 미만의 비가 예상된다. 황사와 비구름이 같이 유입되면서 황사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1∼10도, 낮 최고기온은 11∼21도로 예상된다. 주요 도시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5도와 13도, 인천 6도와 11도, 대전 5도와 15도, 광주 7도와 17도, 대구 6도와 20도, 울산 8도와 19도, 부산 10도와 18도다. 주말부터 기온이 오르면서 다음 주까지 대체로 예년보다 포근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