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중국명 '창바이산'으로 세계지질공원 등재

백두산이 중국 이름 ‘창바이산(長白山)’으로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됐다. 유네스코는 28일 홈페이지에서 전날 열린 제219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백두산 포함 18곳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새로 인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세계지질공원은 총 213곳으로 늘었다. 한국에는 5곳(제주도, 청송, 무등산권, 한탄강, 전북 서해안)이 있다.

 

장군봉에서 바라본 백두산 천지. 중국식 표기인 ‘창바이산’(長白山)으로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에 최근 등재됐다. 사진공동취재단

중국은 2020년 자신들 영토에 속하는 백두산 지역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해달라고 유네스코에 신청했다. 현재 백두산은 4분의 1이 북한, 4분의 3이 중국 땅에 해당한다. 다만 천지는 약 54.5%가 북한이다.

 

중국이 자국 영토를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하는 것을 문제 삼기는 어렵지만 이번 등재가 국제사회에서 백두산보다 창바이산이라는 명칭이 더 많이 사용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네스코 측은 백두산을 소개하며 “극적인 지형과 다양한 암석 유형을 갖춘 야외 화산 교실과 같은 곳”이라며 “지난 수백만 년 동안 가장 잘 보존된 복합 화산 중 하나”라고 전했다. 특히 백두산 천지에 대해서는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높고 가장 큰 정상의 화구호는 숨막히는 절경”이라고 표현했다.

 

중국에서는 백두산 이외에도 푸젠(福建)성 롱옌, 장시(江西)성 우공산을 포함해 총 6곳이 이번에 세계지질공원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