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물가 안정 동참”...오뚜기, 식용유 가격 평균 5% 인하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식용유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식품기업 오뚜기가 오는 4월부터 식용유 제품들의 가격을 평균 5% 인하할 예정이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오뚜기는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협조하고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황성만 오뚜기 대표는 “국제 원재료 가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제품 출고가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며 “(오뚜기는) 종합식품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장바구니 물가안정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9일 식용유 등 유지류를 생산하는 경기 평택시 소재의 오뚜기 포승공장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현장을 둘러보고 원자재 가격·인건비·물류비 등의 제조원가 상승분을 자체적으로 감내하며 물가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기업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 및 논의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간담회에서 정부에게 토마토 페이스트, 설탕 등 제품원료에 대한 할당관세(수입 물품의 일정 할당량을 기준으로 부과하는 관세) 기간 연장, 국산 농산물 사용 확대에 대한 지원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에 송 장관은 “할당관세 연장 여부를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기업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식품기업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현장 애로를 듣고 필요한 조치를 시행하겠다”며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할 계획”이라 전했다.

 

오뚜기는 지난해 7월에도 라면 15개 제품 가격을 평균 5% 내린 바 있다.

 

농·축·수산물 물가의 높은 상승률로 소비자 부담이 높은 상황인 한편 CJ제일제당도 오는 4월부터 소비자 판매용 밀가루 제품 가격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대상 품목은 중력 밀가루 1kg, 2.5kg 제품과 부침용 밀가루 3kg 등 3종이다. 해당 품목들은 대형마트 정상가격 기준으로 제품별로 3.2∼10%, 평균 6.6% 내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