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예상 판세는?…민주 ‘110곳+α’ vs 국힘 ‘80~90석’

민주당, '20석 이상' 앞서는 듯
뉴스1

4·10 총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자체 판단하는 지역구 예상 판세는 대체로 민주당이 20석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뉴스1에 따르면 254개 지역구에서 국민의힘은 '80~90석', 더불어민주당은 '110곳+α''석을 대략을 예상했다.

 

한 여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여당이 총선을 열흘 앞둔 시점에서 상황이 여의찮다"고 진단하면서 "그래도 100석은 넘고, 전체 의석수 기준으로 110석은 되어야 한다"면서 지역구 의석수를 80~90석 수준으로 예상했다.

 

야당의 선대위 관계자도 이날 통화에서 "현재 상황은 매우 '살얼음'이며 '백중지세'이며 매일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라고 전제하며 지역구 의석을 110곳 내외로 보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답변했다.

 

주말을 앞둔 지난 26일 여야가 현재 판세를 분석해 공식적으로 언론에 발표한 수치도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최소 '80곳 초·중반'을, 민주당은 '110곳'을 우세 지역으로 분류했다.

 

홍석준 국민의힘 선대위 종합상황부실장은 2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판세를 자체 분석한 결과 82곳을 우세 지역으로 꼽았다는 보도에 대해 "정확하지는 않은 자료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구체적 수치를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최저치를 그 정도 수치(80석 초반) 이상은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도 같은 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본부장단회의를 열고 "각 전략 단위에서 자체 분석을 하고 있기 때문에 평가하기는 조금 그렇지만 110석 정도는 저희가 최소한 (우세 지역으로) 가지고 있다"면서 "국민의힘 측에서 내놓은 80~90곳 우세지역 수치는 전략적 엄살이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주요 격전지에서 판세는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1일 기준 국민의힘은 전체 254개 지역구 가운데 '74∼82곳', 더불어민주당은 '110곳+α'에서 승리를 예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양당 후보 간 접전이 예상되는 '경합' 지역 분류에서는 국민의힘이 50곳, 민주당이 60여곳 안팎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체 지역구의 25%에서 양당 모두 승리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경합지가 많다는 것은 곧 '아직 해볼 만한 지역이 많다'는 의미"라며 "일시적 상황으로 판세가 불리하게 계산되는 곳도 있지만, 후보 개개인이 경쟁력이 있는 만큼 충분히 반전 가능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지금 시점에서는 확실하게 이기는 지역과 확실하게 지는 지역만 빼면 다 경합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수도권과 '낙동강 벨트' 중심으로 백중세가 나타나고 있다. 남은 2주간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가 전날까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지역구 여론조사 결과를 취합·분석한 결과, 경합 지역 중 5%포인트(p) 이내 격차로 '초박빙' 접전을 보이는 곳도 상당수로 나타났다.

 

결국 이들 초박빙 지역의 결과에 따라 총선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