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대출, 꼼수 증여, 성범죄 가해자 변호… 여야, 도덕성 흠집내기 ‘이전투구’ [4·10 총선]

野 후보 부동산 의혹에 “사기·꼼수” 저격
與 후보 사건 수임 이력 등 문제 삼아 비방
박은정 후보엔 “검사 시절 월급 루팡” 비판

총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31일 여야의 상호 비방전은 과열 양상으로 치달았다.

 

여당은 민주당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가 서울 잠원동 아파트 매입을 위해 대학생 딸 명의로 새마을금고에서 11억원을 대출받은 것을 비롯해 야당 후보들의 부동산 의혹을 집중 저격했다.

31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안산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 선거사무소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경기 성남 유세현장에서 “가짜 서류 만들어 가짜 증빙 붙여서 그게 아니면 못 받아갈 대출을 받아 가면 그게 사기대출”이라고 했다. 경기 안성을 찾아서도 “그 돈은 소상공인이 받아 가야 할 돈”이라며 “새마을금고랑 얘기됐으면 죄명이 바뀔 뿐이지 사기 쳐서 대출받은 건 똑같다”고 했다. 전날 양문석 후보는 불거진 의혹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사기 대출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양부남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는 “민주당 이병진 경기 평택을 후보가 20억원 상당의 공장 등을 담보로 50억원 상당의 대출을 받았다”며 “특혜성 황제 대출이 이뤄진 경위를 밝혀 달라”고 주장했다. 또 서울 용산 한남3구역 재개발구역의 수십억원대 다가구 주택을 20대 두 자녀에게 증여해 ‘아빠 찬스’ 논란이 제기된 민주당 양부남 후보(광주 서을)를 향해서는 “민주당 공천장의 기준은 부동산에 진심이거나 특혜와 꼼수 이력이 있어야만 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양부남 후보는 이에 “20년 전 거주 목적으로 구매한 집”이라며 “재개발 호재를 노린 부동산 투자가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 또 “적법 절차에 따른 정상적인 증여”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또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가 검찰 재직 시절 1년 넘게 출근하지 않고 1억원가량의 급여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월급루팡”이라고 비판했다.

 

이민찬 중앙선대위 공보단 대변인 논평에서 “박 후보는 2022년 7월부터 이달 검사 해임 전까지 1년9개월 동안 정신적 질환을 이유로 연가와 병가, 휴직을 반복하며 단 하루도 출근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 기간 받은 급여가 1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후보는 페이스북에 “치료를 위한 휴가, 병가 등은 모두 합법적 절차에 따라 구비 서류 제출과 기관장 승인을 받아 사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28일 인천시 부평구 영아다방사거리 앞에서 국민의힘 이현웅 부평을 후보가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뉴스1

민주당은 변호사 출신 일부 여당 후보의 과거 사건 수임 이력을 문제삼았다. 국민의힘 정필재 후보(경기 시흥갑)를 비롯해 김혜란 후보(강원 춘천·화천·양구갑), 이현웅 후보(인천 부평을) 등이 성범죄 사건에서 가해자 변호를 맡은 점을 들어 “피해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나. 또 다른 2차 가해”라고 주장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교사 시절 초등생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민주당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정)는 “관련 기록과 증언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이 일본군 위안부를 성 착취했다는 본인 주장에 대해선 “추측”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