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애호가로 유명한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RM이 입대 후에도 변함없는 미술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1일 미술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입대해 현재 군악대로 복무 중인 것으로 알려진 RM은 전날 인스타그램에 근황을 소개하는 사진 10장을 올렸다. RM이 올린 사진에는 지난 1월 문을 연 강릉의 솔올미술관과 2월28일 개막한 리움미술관의 필립 파레노 전시,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김윤신 개인전, 지난달 시작한 호암미술관의 불교미술전 등을 관람하는 모습이 담겼다.
RM은 수목화에도 조회가 깊다.
수묵화가 소산(小山) 박대성(79) 작가의 전시장에는 젊은 관객들이 많이 찾는다. RM이 여러 차례 박 작가의 전시장을 찾아 ‘인증사진’을 남기면서 ‘RM 미술관투어’ 코스를 따라가는 관객들이 많다.
작가는 “RM을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독일 전시 때는 (RM 영향으로) 파키스탄에서 온 관객도 만났다”고 전했다.
박 작가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8곳의 해외 기관에서 순회전시를 열었다. 그의 작품은 1974년 대만 공작화랑을 시작으로 일본, 독일, 프랑스, 미국 등 전세계에서 인정을 받았다.
미술품 컬렉터(수집가)로도 유명한 RM의 소장품은 종종 미술 전시에도 등장하곤 한다. 지난 2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끝난 장욱진 개인전에는 RM 소장품 6점이 포함됐고 4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유영국 개인전에도 RM 소장품 한 점이 출품될 예정이다.
한편 RM은 지난 2020년 9월 국립현대미술관에 미술책 보급 등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자신의 생일(9월 12일)을 기념해 미술책을 읽는 문화가 확산하고 청소년들이 예술 감수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후원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