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TOP4, 어떻게 소비자 마음 사로잡았나? [일상톡톡 플러스]

한국인의 ‘커피 ♥’, 프랜차이즈 시장 경쟁 심화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 405잔…전 세계 1위

레드오션 속 성장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TOP4’

“차별화 전략, 고객 마음 사로잡는 브랜드가 승리”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인의 남다른 '커피 사랑'은 국내 관련 시장을 급성장 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국내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으로 전 세계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 152잔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증명하듯 커피(생두·원두) 수입액 또한 늘고있는 추세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 수입액은 11억1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로 5년 전 대비 1.7배, 10년 전과 비교하면 약 2.7 배다.

 

이처럼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는 가운데, 시장 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시장 상황에서도 첫 론칭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있다. 스타벅스부터 투썸플레이스, 컴포즈커피, 메가MGC커피까지 레드오션 속에서도 성장 곡선을 그리며 성장해 온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TOP4는 어떻게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스타벅스 = 고객 편의 위한 혁신…소비자 마음 사로잡아

 

1999년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개점한 스타벅스 매장은 2013년 500개, 2016년 1,000개 올 3월 1,900개를 넘어섰다. 개점 25주년이 된 스타벅스 코리아의 성장의 비결로는 선제적인 투자와 현지화마케팅이 가장 많이 언급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한국 진출 3년 만에 문을 연 인사동 지점에 한글 간판을 달았다. 전 세계적으로 자국어 간판을 이용한 첫 사례로, 글로벌 커피 업계에서 화제를 낳았다. 여기에 이천 햅쌀 라떼, 공주 보늬밤 라떼 등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게 개발한 제품들도 크게 인기를 끌었다.

 

특히 돈을 충전해 놓고, 원하는 음료를 사전에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인 ‘사이렌오더’를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며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2012년 차량을 타고 가며 음료를 구매할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선도적으로 도입하며 고객 편의를 위한 기술개발에 꾸준한 성과를 보였다.

 

◆컴포즈커피 = 커피에 대한 진심…가성비 커피프랜차이즈 품격 높여

 

국내 커피 시장이 양극화되면서 가성비 커피 프랜차이즈의 성장이 거세다.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가 바로 컴포즈커피다. 2014년 부산 경성대에 1호점을 낸 컴포즈커피는 론칭 10년 만에 계약 기준 가맹점 수 2,500개를 돌파하며 해를 거듭할수록 꾸준한 성장궤도를 달리고 있다.

 

컴포즈커피가 합리적인 가격에 퀄리티 좋은 커피를 제공할 수 있는 비결은 자체 운영하고 있는 로스팅 공장에 있다. 컴포즈커피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로스팅 공장을 통해 직접 생두를 선별하고 로스팅을 거쳐 최상의 원두를 전국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컴포즈커피의 수석 로스터가 원두 본연의 장점을 고루 살려 블렌딩한 ‘비터홀릭’은 커피 특유의 쓴 맛을 초콜릿티하게 표현하여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커피 맛을 찾아낸 것이 특징이다. 비터홀릭를 사용한 컴포즈커피 아메이카노는 론칭부터 큰 사랑을 받으며 작년 말 누적판매 1억 5,000만 잔을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방탄소년단 뷔를 모델로 발탁하며 공격적인 마케팅과 브랜드 강화에 힘쓰고 있다. 뷔가 출연한 컴포즈커피 신규 광고는 공개하자마자,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등극한 것은 물론 하루 만에 유튜브 공식 영상 조회수 100만 회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광고 업로드 기준 컴포즈커피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전일 대비 53%가 급증하며 모델의 영향력과 파급력을 입증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 차별화 전략…국내 디저트 카페문화 이끌어

 

이른바 ‘케이크 맛집’이라는 애칭이 있는 투썸플레이스는 2002년 론칭 초기부터 커피는 물론 다양한 디저트를 함께 즐기는 새로운 카페 문화를 선보였다.

 

이후 설립부터 이어져온 디저트 경쟁력을 기반으로 ‘스초생(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티라미수’ ‘아이스박스’ 등 히트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2014년에는 고객의 취향에 맞는 원두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 원두 이원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19년부터는 디카페인 원두인 'SWP디카페인'을 추가해 '원두 삼원화 서비스'로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해오고 있다.

 

재작년 7월엔 디저트와 커피 생산 시설을 동시에 갖춘 ‘어썸 페어링 플랜트(APP)’를 충북 음성군에 준공하며 제품의 맛과 품질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메가MGC커피 = 합리적인 가격…트렌디한 메뉴로 초고속 성장

 

메가MGC커피는 지난해 말 기준 매장 수 2709곳을 돌파하며, 국내 최다 가맹점 보유 커피 프랜차이즈를 향해 꾸준히 달려가고 있다.

 

2015년 12월, 홍대 1호점을 론칭한 메가MGC커피는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화려한 비주얼로 SNS에서 MZ세대 단골 인증샷 메뉴로 등장하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외부 키오스크와 오픈형 창으로 매장에 들어가지 않고도 밖에서 쉽게 음료를 주문하고 가져갈 수 있도록 외부 인테리어를 설계하여 슬세권(슬리퍼+세권)의 테이크아웃 편리성을 극대화했다.

 

기본 680ml의 빅사이즈 커피에 100% 아라비카 프리미엄 원두를 국내 로스팅해 신선한 원두만 가맹점에 공급 중이며, 합리적인 가격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2022년에는 축구선수 손흥민을 모델로 발탁하며 브랜드와 모델의 시너지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