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했다.
2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3월 경북 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을 살펴보면 경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4.81로 지난달보다 0.3%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3.2% 올랐다.
계절적 요인을 고려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4분기(10~12월)부터 2~3% 상승세를 오가고 있다. 올해 2월(3.1%) 이후에는 2개월 연속 3%대에 머물렀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은 143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116.79로 확인됐다. 지난해 같은 달(112.65)보다 3.7% 올랐다. 식료품과 비주류음료, 주류, 음식서비스 등 식품이 5.1% 올라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신선식품지수는 140.4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8% 상승했다. 신선채소는 12.8%, 신선과실은 41.3% 각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요 등락 품목은 사과가 지난해보다 79.1% 상승해 가장 상승 폭이 컸다. 수박(73.8%)과 귤(72.2%) 등도 가격이 크게 올랐다. 반면 명태(13.7%)와 마늘(13.5%), 갈치(9.2%) 등의 가격은 내려갔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3% 올라 전체 물가 상승에 0.88%포인트 기여했다. 티셔츠(10.4%)와 수입승용차(8.1%), 휘발유(3.5%)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 품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에 0.16%포인트 기여했다. 지난해보다 전기료는 4.3%, 도시가스는 5.4% 각각 올랐다. 보험서비스료(17.9%)와 공동주택관리비(4%) 등도 올라 전체 물가 상승에 1.07%포인트 기여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서울과 부산, 대구 등 40개 지역에서 조사하고 기준연도는 2020년이다. 조사 품목은 경북의 경우 상품과 서비스 456개 품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