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국회의원 총선거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후보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옳은 선택지가 아니라고 국민들이 여겼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을 거라는 취지로 되돌아봤다.
이 대표는 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같은 지역구 맞상대인 공영운 민주당 후보,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와의 삼자토론에서 “이재명 대표가 그 당시에 후보로 나왔을 때 많은 국민들은 이재명 대표도 옳은 선택지가 아니라 생각했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을 뽑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발언은 사자성어 ‘양두구육(羊頭狗肉)’을 끄집어낸 공 후보의 ‘지금 동탄에서 개고기 팔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한때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 대표가 ‘윤석열 정권’ 창출 사과도 하지 않고 오히려 국민 앞에서 ‘정권 심판’을 외치는 모습이 앞에는 양 머리를 내걸고 뒤에서는 개고기를 파는 ‘양두구육’과 다를 게 뭐냐는 공 후보의 지적이다. 공 후보는 “지금 동탄 주민들은 이 후보가 총선이 끝나면 언제 국민의힘으로 돌아갈지 모른다고 의심한다”면서, “이거야말로 국민을 속이는, 주민들을 속이는 게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자신은 윤 대통령을 팔고 있지 않다면서, 이 대표는 오히려 공 후보를 겨냥해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 체제에서 전략공천을 받았기 때문에 반대로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때때로 할 말을 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이 대표는 서울 성수동 부동산을 군 복무 중인 아들에게 증여한 공 후보의 ‘아빠 찬스’ 논란을 가져와 “자녀 중에 다른 분이 성수동 해당 재개발 구역에 부동산을 가진 게 있느냐”며 물었고, 공 후보는 “선거법상 공개할 수 있는 재산은 다 공개 됐으며 이런저런 꼬리 물기 하려는 것에 대해 일일이 답변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현대차 사장을 지낸 공 후보는 2017년 부사장 재직 시절 은퇴 후 살기 위해 당시 성수동 재개발 지역에 주택을 매입했으며, 자녀의 결혼 준비 과정에서 집 한채는 해줘야겠다는 마음에 증여를 생각했다고 주택 구입과 증여 사실을 논란 직후 시인했다.
다만, 군 복무 중인 자녀에게 주택을 증여했다는 사실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점은 받아들인다면서 앞으로 보다 겸허하고 조심스럽게 처신하겠다고 밝혔다. 공 후보의 증여 사실은 민주당 입당 과정에서 신고와 검증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일부에서 제기된 ‘투기 및 내부 정보 활용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