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구마적 캐릭터로 활약했던 배우 이원종씨가 4·10 국회의원 총선거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세 지원에서 “이재명과 함께하는 민주당은 그 전의 민주당과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 2년 전 대선 후보이던 이 대표 찬조연설에도 나섰던 그는 이 대표를 공개 지지하는 등 ‘친야(親野)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이씨는 지난 1일 인천 계양구에서 진행된 이 대표 유세 지원 발언에서 “이렇게 다방면으로, 넓게 그리고 깊이 아는 이재명 대표님을 어찌 우리가 안 좋아할 수 있겠느냐”며, “넓게만 아는 것은 우리도 할 수 있지만 다방면으로 깊이 아는 것은 누구나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2년 만에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고 언급한 이씨는 “그때 우리가 조금만 더 (결과를) 만들었으면 중국에서 우리 무역을 두 배 이상 더 끌어올렸을 것이고, 러시아의 가스관이 개성을 통과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면서 “동남아시아 무역을 우리가 세 배 더 증진하는 그런 협상장에 있을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를 놓치고 대한민국이 뒷걸음을 친다던 그의 첨언은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정면 비난으로 해석됐다.
이씨는 “웬만하면 배우하면서 먹고 살려고 했는데, 답답하고 안타까워서 다시 여러분 앞에 섰다”며 “이번 4월10일의 투표 (목표는) 명확하고 정확하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우리의 대리인, 우리보다 말씀도 잘하고 깊이 아시는 이 대표님에게 (선거운동은) 잠시 맡기고 우리는 (투표로) 뭘 알려줘야 하느냐”며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 똑똑하게 가르쳐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목에서 서울 이태원 참사와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의 진상 조사를 정부가 막는다는 취지로 주장한 이씨는 “한번 파헤쳐보겠다는데 그것조차 못하게 하는 사람들, 이 사람들에게서 권력을 회수해야 한다”며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하나, 이 나라의 주인인 우리들”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목에서 이씨는 “힘을 모아서 열심히 일하겠다는 사람에게 대신 주면 어떻겠냐”는 표현을 덧붙이고, “사기 당한 사람들에게 ‘아이구 X신아, 또 사기당했냐’ 욕하지만 그 사람들의 잘못이 아니라, 사기는 사기를 친 놈이 문제”라고 날 세워 재차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듯 했다.
‘한 번 속을 수 있지만 두 번은 속지 말자’면서 이씨는 “4월10일 가족의 손을 잡고, 친구의 손을 잡고, 우리가 압도적으로 이겨야 한다”고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나아가 “계양의 주민들이 이걸 꼭 해주셔야 한다”면서, “압도적인 표로 그것을 증명해내자”고 이씨는 거듭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