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건설공사 계약액 20%가량 쪼그라들어…민간부문은 ‘마이너스 26%’

지난해 건설경기 침체로 지난해 건설공사 계약액이 1년 전보다 18.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분은 모두 민간부문에서 발생했으며 공공부문이 이를 일부 상쇄했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공사 계약액은 총 240조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8.9% 줄었다. 지난해 4분기 계약액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72조원을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설공사 계약액은 2022년 4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18.4%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이후 작년 3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4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을 2020∼2022년 3년간 4분기 평균치(76조9000억원)와 비교하면 6.4% 줄었다.

 

작년 건설공사 계약액 중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발주하는 공공부문 계약액은 67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반면 민간부문은 173조1000억원으로 26.4% 감소했다. 건설공사 계약액 감소분이 모두 민간부문에서 나왔다는 의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105조6000억원으로 25.2% 줄었고, 비수도권이 135조원으로 13.1% 감소했다.

 

공종별로 보면 발전소 등 산업설비 등이 증가하며 토목 계약액은 1년 전보다 6.5% 늘어난 7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건축은 162조5000억원으로 27.3%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상위 1∼50위 기업의 계약액이 102조9000억원으로 16.2% 줄었고, 51∼100위는 12조8000억원, 101∼300위는 21조9000억원, 301∼1000위는 18조8000억원으로 각각 25.4%, 19.4%, 24.9% 감소했다.

 

작년 4분기 기준 공사 계약액은 공공공사가 전년 동기 대비 30.5% 늘어난 22조3000억원, 민간 공사는 0.1% 늘어난 49조6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작년 4분기 토목 공사 계약액은 22조9000억원으로 28.1% 늘었고, 건축공사 계약액은 49조1000억원으로 0.5% 증가했다.

 

현장 소재지별로는 수도권이 3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고, 비수도권이 38조원으로 7.3%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