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종합콘텐츠 제작 기업 RBW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와 5년간 1000억원 규모의 콘텐츠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RBW는 “카카오엔터와 5년간 800억 원(WM엔터 포함 1000억) 규모의 음악·콘텐츠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금 총액은 RBW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인 914억원을 웃돈다.
카카오엔터는 RBW가 자체적으로 제작하고 발굴할 유망 음악·콘텐츠를 다수의 유통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멜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RBW의 음악·콘텐츠 사업에 더욱 추진력이 가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뿐만이 아니다. RBW는 지난해 1월17일 자회사 DSP미디어를 통해 카카오엔터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이번 계약으로 카카오엔터와 더 굳건한 협업 체계를 구축할 전망이다.
김진우 RBW 대표는 “음악·콘텐츠 유통 역량이 탁월한 카카오엔터와의 이번 계약 체결로 RBW가 국내외 콘텐츠 시장에서 영향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규 아티스트 발굴과 기존 아티스트들의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즉 아티스트 및 콘텐츠 제작 역량을 키우고, 자사 아티스트들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등 계약금의 대부분을 회사의 미래 성장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RBW는 2010년에 설립됐으며 실력파 아티스트인 마마무, 원어스 등을 발굴 및 기획, 제작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1년 11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WM엔터테인먼트와 DSP미디어를 인수하면서 몸집을 불리기도 했다.
현재 WM엔터테인먼트에는 그룹 온앤오프(ONF)와 오마이걸, B1A4가 포진해있으며 DSP미디어에는 카라(KARA)와 카드(KARD), 영파씨(YOUNG POSSE)가 대표 아티스트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특히 영파씨는 90년대 힙합 감성을 제대로 소화했다는 평을 들으며 데뷔 약 반년 만에 다수의 해외 매체 스포트라이트 속 미국 현지에서 촉망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