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을 與 홍철호, 野 박상혁 고발… “공보물에 허위사실 담아”

“5호선 연장 등 관련 내용 담긴 공보물 발송”
朴후보 “악의적 고발… 엄중 대처할 것” 반박

4·10 총선(국회의원선거)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2일, 국민의힘 홍철호 경기 김포시을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홍 후보 측에 따르면 박 후보는 선거공보물에 5호선 연장 등과 관련한 허위사실들을 포함한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됐다고 한다. 해당 공보물은 선거구 12만3915세대에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의 공보물 6페이지에는 ‘박상혁 당선 전에는 광역철도가 국가계획에 반영된 것이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홍 후보 측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가 2019년 10월31일 합동으로 발표한 ‘광역교통2030 계획’에는 서울 방화와 김포 양곡을 잇는 김포한강선(5호선 연장)이 반영된 바 있다”고 반박했다.

4·10 총선 경기 김포시을 후보자들의 선거공보. 왼쪽은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후보, 오른쪽은 국민의힘 홍철호 후보. 자료사진

홍 후보 측은 이어 “김포한강선은 홍 후보가 20대 국회의원 시절 해당 광역교통2030 계획에 반영되도록 한 결과물”이라며 “경쟁 후보의 성과를 본인의 공보물에 누락하고 본인이 당선되기 위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또 공보물 6~7페이지에 ‘박상혁은 진짜로 해냈습니다’라며 ‘5호선 김포 연장 노선 발표’란 내용을 담았다. 홍 후보 측은 “5호선 김포 연장 노선 발표는 박 후보가 결정적으로 기여하거나 직접 한 게 아니라 국토부가 지난 1월19일 ‘서울 5호선 연장 사업 조정(안) 제시’란 보도자료로 발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가 ‘노선(안) 발표’가 아닌 ‘노선 발표’라고 표현한 점도 문제 삼았다.

 

홍 후보 측은 박 후보의 공보물 6~7페이지 내용 중 ‘김포~강남 직결 GTX-D 발표’라는 내용에 대해서도 반론을 제기했다. 국토부 등 관계부처가 지난 1월25일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를 위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이라는 계획을 통해 발표한 내용을 자신이 직접 발표했다는 취지로 적었다는 주장이다.

 

이 밖에도 홍 후보 측은 박 후보가 공보물 7페이지에 쓴 ‘장기본동 운유고, 운양동 모담초중, 구래동 양산고, 양촌읍 양원고 등 4개 학교 신설 확정’과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발표’ 역시 자신이 직접적인 기여를 하거나 직접 한 일이 아님에도 마치 그런 것처럼 표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박 후보가 국회의원선거에서 당선될 목적으로 허위사실들이 담긴 선거공보물을 무려 12만여 세대에 발송되도록 했다”며 “이는 공정한 선거문화를 훼손하고, 유권자의 알 권리를 심대하게 침해하는 중대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 “홍 후보의 고발은 무리한 ‘정치 쇼’로 패색이 짙어지자 던진 악의적 행태로, 불과 8일 앞둔 총선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며 “악의적 고발에 엄중 대처해 나갈 것이고, 이를 이용한 악의적 확산·유포가 발생할 경우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