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은 4·10 총선을 일주일 남긴 3일 강원·충북 지역을 훑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과거 보수 정당의 막바지 선거전에 단골로 등장하던 '읍소', '큰절' 전략을 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충북 제천과 강원 원주 유세에서 "누가 저한테 '옛날에 국민의힘 계열(정당)이 계속했던 것처럼 선거 막판에 큰절을 하자'고 했다"며 "범죄자와 싸우는 데 왜 큰절을 하느냐. 서서 죽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 강원에서 표를 달라고 나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거기에 대해 말한 게 있나. 비판을 했나"라며 "그 사람들도 똑같은 생각인 거다. 그런 사람들을 여러분의 대표, 강원의 대표로 밀어줄 것이냐"고 물었다.
그는 이어 원주갑 박정하 후보에 대해 "내가 없어도 국민의힘이 돌아가지만, 박정하가 없으면 국민의힘이 돌아가지 않는다"고 띄웠고, 원주을 김완섭 후보에 대해선 "대한민국 최고의 예산 전문가, 경제전문가다. 원주를 발전시키기 위해 필요한 '돈'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원주에서 춘천으로 넘어가 지원 유세를 펼친 한 위원장은 춘천·철원·화천·양구갑 김혜란 후보에 대해 "실력 있는, 준비된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김 후보 상대인) 민주당 허영 후보는 지금 이 난장판을 만든 비례대표 제도에 대해 '국민은 몰라도 된다'고 했는데, 국민이 몰라도 되는 정치가 어디 있나. 그런 정치를 또 두고 볼 거냐"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춘천·철원·화천·양구을 한기호 후보를 두고는 "군에서, 국회에서 여러분을 위해 묵묵히 일한 사람이다. 싸워야 할 때 싸울 줄 알고 이겨야 할 때 이길 줄 안 사람"이라며 지지를 부탁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오전 충북 충주와 제천을 방문해 충주에 출마한 이종배 후보와 제천·단양 엄태영 후보를 지원했다. 전날 청주와 음성에서 현장 유세를 한 데 이어 이틀 연속으로 충북을 찾은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기관 이전은 찔끔찔끔, 대부분 중요한 건 다 서울에 남겨두고 겉치레식으로 왔다 갔다 하게 하는, 기름만 버리게 하는 이전이었다"며 "대한민국의 핵심 중 핵심 국회가 완전히 이전하면 얘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지역 세종 부지만 발전할 것 같나. 충북과 충남 모두 새로운 발전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충청권이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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