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3일 발표한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3월 화장품 수출액은 23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7% 증가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화장품 수출액은 2021년 92억2000만달러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에 올랐었다. 이듬해 중국 시장 여건 악화에 79억8000만달러로 줄었다 지난해 84억9000만달러로 반등했다. 관세청은 영화, 드라마 등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품목별로 보면 1분기 스킨·로션 등 기초화장품 수출액은 10억2000만달러로 25.8%, 립스틱·매니큐어 등 색조화장품이 3억6000만달러로 21.7% 각각 늘었다. 선크림, 주름 스틱 등 기타화장품이 5억8000만달러로 15.4%, 마스크팩 등 미용 제품이 2억4000만달러로 9.8% 각각 증가했다. 관세청은 “색조화장품은 소비 만족도가 높은 입술화장품이, 기타 화장품은 선크림 등 기능성 제품이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가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6억1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다만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4.6% 감소했다. 대미국 수출액은 3억8000만달러로 58.7%, 대일본 수출액도 2억4000만달러로 21.7% 각각 늘었다. 1분기 수출 대상 국가는 175개국으로 역대 최다였다. 관세청은 “중국 의존도는 낮아진 반면 다양한 나라로 수출이 늘면서 특정국 쏠림이 완화돼 수출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