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인기에 1분기 화장품류 수출 23억달러 ‘역대 최대’

2023년 동기보다 21.7% 증가
수출국도 175개국 ‘사상 최다’

올해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가량 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관세청이 3일 발표한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3월 화장품 수출액은 23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7% 증가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2024년 들어 지난 3월까지 화장품 수출액이 22% 가량 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3일 서울 시내 화장품 매장. 연합뉴스

화장품 수출액은 2021년 92억2000만달러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에 올랐었다. 이듬해 중국 시장 여건 악화에 79억8000만달러로 줄었다 지난해 84억9000만달러로 반등했다. 관세청은 영화, 드라마 등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품목별로 보면 1분기 스킨·로션 등 기초화장품 수출액은 10억2000만달러로 25.8%, 립스틱·매니큐어 등 색조화장품이 3억6000만달러로 21.7% 각각 늘었다. 선크림, 주름 스틱 등 기타화장품이 5억8000만달러로 15.4%, 마스크팩 등 미용 제품이 2억4000만달러로 9.8% 각각 증가했다. 관세청은 “색조화장품은 소비 만족도가 높은 입술화장품이, 기타 화장품은 선크림 등 기능성 제품이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가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6억1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다만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4.6% 감소했다. 대미국 수출액은 3억8000만달러로 58.7%, 대일본 수출액도 2억4000만달러로 21.7% 각각 늘었다. 1분기 수출 대상 국가는 175개국으로 역대 최다였다. 관세청은 “중국 의존도는 낮아진 반면 다양한 나라로 수출이 늘면서 특정국 쏠림이 완화돼 수출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