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3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개최한 2024년형 인공지능(AI) 가전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이 같은 스마트홈 풍경을 제시했다. 미래의 모습이 아니라, 이날 공개된 삼성 AI 가전으로 재연한 것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AI 기반으로 가정 내 스마트 기기들의 연결성과 사용성이 향상된 신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은 “AI로 집뿐 아니라 빌딩도 컨트롤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삼성의 AI 가전 생태계를 가정 개념을 넘어 건물 등 시설 전체를 제어하는 단계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연결성과 사용성은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로 구현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 생태계 안에서 가전이 연결돼 서로를 제어하고 기능을 향상할 수 있다.
AI로 사용성을 대폭 높인 가전들도 눈에 띄었다. 2024년형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는 ‘AI 하이브리드 쿨링’으로 에너지소비효율을 국내 최고 등급인 1등급 최저 기준보다도 30% 더 높였다. 평소엔 고효율 컴프레서만 단독 운전해 에너지 소비량을 유지하다가, 한여름처럼 냉장고 사용량이 급증하면 탑재된 펠티어 소자가 함께 작동해 알아서 냉각방식을 조절하는 식이다.
한 부회장은 “비스포크 AI 핵심은 신뢰할 수 있는 보안”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AI 가전을 구현하기 위해 탑재되는 카메라, 센서가 늘어날수록 개인정보 침해 우려도 커진다. 한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와 패밀리허브 냉장고가 글로벌 인증 업체인 UL 솔루션즈에서 업계 최초로 최고 보안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획득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 부회장은 앞서 ‘AI 가전의 시초는 우리’라는 조주완 LG전자 사장의 발언에 대해 “AI 가전의 시작은 중요하지 않다”며 “AI 생태계가 많이 확산하고 있고 누구나 다 한다고 하지만, 실제 제품으로 실생활에 적용된 것은 저희가 제일 많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