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나베’ 발언에…되받아친 나경원, “李,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 정치를 바꿔야”

“혐오, 욕설, 모욕은 날 아프게 하지 않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나경원 후보(서울 동작을)는 4일 “내가 마지막 방파제이고 최후의 전선”이라고 밝혔다.

 

나 후보는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 자리(동작)에 와서 나경원에게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했다”며 이같이 적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성대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표가 지난 2일 유튜브 방송에서 자신을 향해 “‘나베’ 이런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국가관이나 국가 정체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은 분”이라고 공격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나베’는 나 후보와 일본의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섞은 말로, 일본말로 냄비를 뜻한다.

 

나 후보는 “혐오, 욕설, 모욕은 날 아프게 하지 않는다”며 “대한민국 정치의 품격이 떨어질까, 그게 마음 저릴 뿐이다.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재명 대표에 이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동작에) 왔다”며 “나경원만 무너뜨리면 대한민국을 마음껏 휘두를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성대시장에서 장진영 동작구갑, 나경원 동작구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나 후보는 그러면서 “미셸 오바마의 말로 대신 답하겠다”며 “그들이 저급하게 갈 때 나경원은 높게 가겠다”고 했다. 이어 “이 거친 바람으로부터 나경원을 지켜주십시오. 함께 우리 정치의 균형을 지켜 주십시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