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2015년부터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서 우정을 이어온 웨일스 수비수 벤 데이비스가 뜻깊은 기록을 쓴 친구를 향해 특별한 축사를 남겼다.
데이비스는 3일(현지시간) 토트넘 홈페이지에 '내 친구 손흥민, 400단어로는…'이라는 제목의 축하글을 올려 손흥민과 우정을 되짚었다.
그는 "우리는 거의 9년간 알고 지냈다. 손흥민은 월드클래스 선수이고, 무엇보다 월드클래스 인물"이라며 "경기장 안에서도, 밖에서도 손흥민을 알게 된 건 대단히 기쁜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데이비스는 "쏘니(손흥민의 애칭)가 처음 토트넘에 왔을 때를 기억한다. 축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며 "우리에게 믿을 수 없는 기술, 오른발·왼발 마무리를 보여줬다"고 돌아봤다.
이어 "득점 기록은…정말 말도 안 된다. 대단히 일관적이었다"며 "첫해를 힘들게 보낸 후 윙어 자리에서 거의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고 짚었다.
데이비스는 "처음 왔을 때 손흥민은 23세, 난 22세였다. 함께 자랐고, 그러는 동안 우리 인생도 많이 바뀌었다"며 "축구를 떠나, 우린 커피를 마시러 갈 거다. 그는 모자를 쓰고 최대한 주의를 신경 쓰겠지만 항상 그게 마음처럼 되는 건 아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한국에서 절대적으로 사랑을 주는 팬층이 있다"면서도 "우리는 손흥민에게 (유명인의 삶과 대비되는) 일상의 평범함을 조금 가져다주려 한다"고 덧붙였다.
데이비스는 손흥민의 리더십과 '인성'도 칭찬했다.
그는 "한국의 주장으로서, 이제는 올 시즌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손흥민은 항상 솔선수범한다. 손흥민이 하는 모든 행동이 팀에 도움이 된다"며 "발전하고자 하는 자세, 마음가짐, 결단력, 책임감을 갖고 그라운드에 발을 들인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우리가 아이를 집에 데려왔을 때 처음으로 방문해준 사람들이 쏘니와 조 로든(현 리즈 유나이티드)이었다. 그게 바로 전형적인 쏘니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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