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지사협의회 “전공의들은 정부가 내민 손을 잡아달라”

전국 시도지사협의회(회장 박형준 부산시장)가 집단 사직서를 내고 파업 중인 전공의들에게 ‘정부가 내민 손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1월 열린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정기총회 모습. 시도지사협의회 제공

시도지사협의회(협의회)는 4일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이틀째 대화의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시간과 장소, 주제에 구애받지 말고 대화하자는 대통령의 호소에 이제 전공의들이 답해야 할 차례”라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또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도 협의회가 발표한 호소에 귀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협의회는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 시도지사들도 이번 사태가 하루속히 해결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며 “두 달째 계속되는 전공의 파업 사태로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고 있으며, 전국 의료 현장은 이미 한계상황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혼란이 거듭되고 있는 붕괴 직전의 의료 현장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전공의를 비롯한 의대교수 등 의료인들이 대통령을 직접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의료 개혁과 의료정책 방향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협의회는 “소통과 이해, 양보와 협력만이 파국을 막고 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길이 될 것”이라며 “전공의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