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비리로 청년 가슴에 대못...기어이 ‘방탄’ 나선 것” 대학생 단체, 조국 규탄 기자회견

조국혁신당 돌풍에…“심판받아야 할 세력에게 역으로 심판당할 것”
“척결돼야 할 자들이 개혁을 외치는 언어도단을 투표로 심판하자”

4일 대학생 단체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전대협)와 한국대학생포럼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규탄했다.

김건 신전대협 공동의장과 소속 학생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입시 비리 및 정치 행보를 비판하고 있다. 뉴시스

김건 신전대협 공동의장은 이날 “‘조국 사태’ 입시 비리로 공정의 가치를 파괴하고 청년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자가 2심 유죄 판결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국회의원직으로 ‘방탄’에 나선 것”이라며 “5년 전 기억을 되살려 다시 촛불을 높이 들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장은 “조국 대표에게 유죄로 인정된 것 중 특히 중요한 사실은 자녀 입시 서류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위조한 혐의”라며 “이는 정치적 탄압 등 주관적인 사유에 의한 판결이 아니며 정권에 의해 핍박받는 피해자 행세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김 의장은 조국혁신당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현상에 대해 “단순한 이상 현상으로 바라보지 말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던 점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파악하고, 개선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심판받아야 할 세력에게 역으로 심판당하게 될 것”이라고 정부 여당을 향해 경고했다.

 

이범석 신전대협 공동의장은 “조국혁신당의 전진이, 우리 조국을 후퇴시키고 있다”면서 “범죄 혐의에 대해 사법당국의 엄정한 심판을 받아야 함에도 오히려 이를 정치적으로 활용하여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다”고 비판했다.

 

이 의장은 “조국 대표의 이례적인 행태에 법대 교수로서 학문적 양심도, 정치인으로서의 책임도 느낄 수 없었다”며 “이러한 기이한 현상으로 인해 사회를 지탱하는 최후의 보루인 사법 시스템의 신뢰와 정의가 무너짐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의장은 “이미 수많은 뻔뻔한 자들로 인해 감각이 무뎌졌을지라도 대한민국에 영원히 기록될 역사적 오명을 후대에 남겨주지 말라”며 “우리 조국의 미래를 무법지대로 추락시킬 수는 없다. 책임 있는 어른의 자세를 기대하겠다”고 당부했다.

 

왕호준 한국대학생포럼 회장은 “비례대표 1번에는 정당의 지향점을 명확히 드러내는 인사를 배치하는데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인 박은정 전 검사는 22년 7월부터 24년 3월까지 병가, 휴직 등을 사유로 단 하루도 출근하지 않았다”며 “최근 2심에서도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조국 대표의 이름을 당명에, 그리고 박은정 검사 같은 인물을 정면에 내세운 정당이 기이하게도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왕 회장은 “음주운전 1회, 무면허 3회의 전과자인 비례 4번 신장식 변호사, 울산시장 선거 개입으로 1심 징역 3년이 선고된 황운하 의원 등 사법처리의 대상들이 사법개혁을 외치고 있다”며 “여기에다 조국 대표가 범죄라고 칭한 ‘전관예우’의 전형을 보여준 박은정 검사 남편과 한미동맹을 폄훼했으면서 자식은 미국 국적을 취득한 비례 6번의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까지 알면 알수록 청년층의 심리적 지지율은 마이너스 대까지 추락할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왕 회장은 “노동하지 않고도 억대 소득을 버는 삶과 법대 교수인 부모가 시험 답안지를 대신 작성해 주는 삶은 평범한 청년들은 감히 상상도 할 수도 없다”면서 “적어도 우리는 위선과 부조리를 향한 청년들의 마음을 보여줄 수는 있다. 척결돼야 할 자들이 개혁을 외치는 언어도단을 투표로 심판하자”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