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디셈버’ 출신 윤혁…17억 사기 혐의로 징역 10년 구형받아

4일 17억원대 사기 혐의로 인해 검찰로부터 징역 10년을 구형받은 그룹 '디셈버' 출신의 윤혁(본명 이윤혁). 뉴시스

 

검찰이 17억원대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룹 ‘디셈버’ 출신 가수 윤혁(본명 이윤혁)에게 중형을 구형했다.

 

4일 인천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인천지법 형사15부(류호중 부장판사) 심리로 지난 2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해자가 20명가량으로 많고, 피해액도 17억원에 이른다”면서 “피고인이 일부 범행을 부인한 점 등도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윤혁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2023년 5월까지 지인을 포함한 20여명에게 “중국에서 화장품을 유통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투자하면 원금에 30%의 수익을 얹어 2∼3주 안에 돌려주겠다”며 투자를 유도한 뒤 17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윤혁은 “유명 연예인과 팬들이 사업을 함께한다”며 지인들을 속였다.

 

윤혁은 지난해 6월 8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그 전후에 또 다른 7건의 사기 혐의가 밝혀지면서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구속 사건을 맡은 재판부가 윤혁의 사기 사건을 모두 병합해 심리를 진행했다.

 

윤혁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3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디셈버’는 2009년 데뷔한 남성 2인조 그룹으로, 2010년에 ‘KBS 가요 대축제’에서 ‘올해의 가수상’ 등을 받았다.

 

윤혁은 2019년부터 한동안 솔로 가수로 활동했는데, 과거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하다가 2017년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