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사상 역대 최고치라는 4·10 총선 재외국민투표율 62.8%가 과장된 수치라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엿새간 전 세계 115개국에서 재외선거를 실시한 결과 재외유권자 14만7989명 중 9만2923명이 참여했다고 2일 밝힌 바 있다. 투표율은 62.8%로 재외선거가 처음 도입된 2012년 19대 총선 45.7%, 20대 41.4%, 21대 23.8%와 견주면 가장 높다.
때아닌 논란이 벌어진 것은 재외선거에 ‘유권자 등록’ 절차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투표권이 있는 재외국민 197만4375명 중 14만7989명(7.5%)만 등록신청을 했다. 기준을 전체 재외 유권자 수로 잡고 투표율을 계산하면 4.7%다. 이 역시 19대 총선 2.5%, 20대 3.2%, 21대 1.9%보다 높기는 하나 선관위가 발표한 투표율과는 차이가 크다. 미국·캐나다·일본·중국 등지에 22명의 재외선거관을 보내 체류 지원비 등으로 33억원을 쓴 선관위가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투표율을 부풀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