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한국을 떠나 중국에 도착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워룽 선수핑기지에서 적응 중인 가운데, 이를 담은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다.
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신화넷은 웨이보를 통해 내실에서 격리 중인 푸바오의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 속 푸바오는 내실로 들어가 사육사들이 준비해 놓은 대나무, 죽순, 당근, 사과 등의 먹이 중 사과를 선택했다. 이어 사과를 물고 이동해 먹기 시작했다.
매체는 푸바오의 상태에 관해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에 따르면 현재 푸바오의 상태는 양호하다. 센터 측은 푸바오를 위해 대나무와 죽순, 당근, 영양식품을 충분히 준비해뒀다고 밝혔다”고 설명했으며, 정원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 워룽 선수핑기지 전문가는 “우선 한국의 사육 방식에 따를 것”이라며 “푸바오가 먹는 음식도 한국의 조합에 따라 준비할 것이다. 푸바오의 적응 상태에 따라 판다보호연구센터의 사육 방식을 점차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
푸바오는 워룽 선수핑기지에서 한 달가량 격리·검역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20일에 태어났다. 한국에서 태어난 첫 자이언트 판다로 출생 1354일 만인 지난 3일에 중국으로 돌아갔는데, 이는 중국 밖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를 생후 48개월 전에 중국으로 옮겨야 하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협약’에 따른 것이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푸바오는 3일 오전 10시40분부터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20분간의 배웅 행사를 마친 후 11시께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했다. 이후 중국 측의 전세기에 탑승해 오후 8시께 청두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도착 후 푸바오를 실은 케이지의 이송 과정이 현장 중계됐다. 이 과정에서 현지 사육사로 보이는 관계자가 방역 장갑도 끼지 않은 채 손가락으로 푸바오의 몸을 찌르는 모습이 포착되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한국과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푸바오가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푸대접을 받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판다보호연구센터는 이와 관련해 “이들은 센터의 전문 수의사들로, 손가락 터치는 푸바오의 컨디션 확인을 위해 필수적인 검사였다”고 해명했다.
푸바오와 함께 중국에 도착한 강철원 사육사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푸바오가 긴장해 예민하지만, 이건 정상”이라면서 “중국 사육사들이 사육 방법을 잘 알고, 높은 기술을 가지고 있어 문제없다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