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류삼영(59)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윤석열 정권의 아바타인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를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류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쯤 하늘색 와이셔츠와 파란색 넥타이 차림으로 서울 동작구 상도1동주민센터를 찾아 투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선거다. 이번에 제대로 심판하지 못하면 남은 3년이 더 힘들어지기 때문에 제가 제대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최선을 다해 동작을 주민 한 분 한 분에게 다가가겠다"고 덧붙였다.
5선에 도전하는 나 후보와의 대결에 대해선 “상대는 많은 경험이 있고, 저는 없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저는 참신한 이미지가 있지 않나. 유불리를 따지자면 반반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박빙이지만 앞으로 좋아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나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동작 주민들이 저 나경원을 반드시 지켜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빨간색 정장 차림의 나 후보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남편 김재호 서울고법 부장판사, 딸 김유나씨와 함께 서울 동작구 흑석동주민센터를 찾아 투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기간 최선을 다했고, 이번 선거가 동작과 대한민국을 살리는 선거란 마음으로 저도 투표에 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후보는 “이번 선거는 미래를 준비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지난 21대 국회가 최악의 국회였고, 최근 야당이 자신감이 지나쳐 오만한 모습을 보이니 (유권자들이) 정치 품격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권자들을 향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꼭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최근 논란이 된 국민의힘 서울시의원들이 공공장소에서 욱일기 등 일본제국주의 상징물 사용을 제한하도록 한 서울시 조례를 폐지하자고 주장했다가 중앙당 제지로 무산된 것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류 후보와 나 후보가 출마한 서울 동작을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서울의 최고 격전지로 꼽힌다. 양당은 각각 ‘정권심판론’과' ‘인물론’을 앞세워 한강벨트 내 접전지 사수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