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외가가 있는 강릉을 찾아 영동권 유권자들의 표심을 집중 공약했다.
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6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목련꽃이 필 때 경기 김포는 서울이 된다’고 얘기했는데 목련꽃은 이미 졌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강릉 월화거리 은행나무 공원 앞에서 가진 언론인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한 위원장의 말이 이후 계속 바뀌고 있다”며 “이미 심화한 서울공화국 현상을 더 부추기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분권 균형발전에 대해 그는 “정책 이전에 예산이 중요한데, 지역 균형발전 특별회계가 총예산의 증대에 비해 전혀 늘지 않고 있고, 상대적으로 줄고 있다"며 "어떤 정책을 내놔도 예산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원특별자치도법이 통과됐지만, 인적·물적·재정적 독립과 중앙에서의 지원은 크게 부족한 것 같다”며 “국회 진출하면 그 문제까지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강릉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 조 대표는 “현 정권의 창출과 기획에 이바지한 분이 있는 곳, 지난 2년간 현 정권의 실정 책임이 있는 사람이 출마한 곳을 방문하고 있다”며 “원조 친윤이라고 자부하는 분이 출마한 이곳에서 현 정권의 무능·무도함을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강릉 지역구의 현역 국회의원이자 이번 총선에서 5선에 도전하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한 위원장이 전날 자신을 겨냥해 히틀러를 언급한 데 대해 “한 위원장이 아주 급한 것 같다. 신경 쓰지 마시라”고 웃어넘겼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히틀러는 극우적 이념을 가진 악명 높은 정치인 아닌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극우적인 정치 집단이 누구인가”라고 반문한 뒤 “제가 히틀러라고 하면 국민 중 과연 몇 퍼센트나 믿겠나”라고 일축했다.
이날 조국혁신당의 유세에 더불어민주당 김중남 후보가 찾아 조 대표와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김 후보는 “강릉은 지난 15년 동안 권성동 후보의 4선 시기를 거쳐가고 있다. 이번에 해결하지 못하면 강릉은 20년 동안 침체기를 벗어날 수가 없다”며 “강릉에서 권성동을 몰아내고 심판하자. 그리고 다 함께 힘을 모아 윤 정권을 심판하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조 대표가 강릉을 찾은 이날 이 지역구 현역이자 ‘원조 친윤’으로 꼽히는 권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대표와 조국혁신당을 비판하는 홍보물을 올려 견제했다.
권 의원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국혁신당은 제3지대가 아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사이에 있는 세력이 아니라 민주당의 극단화이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한국 정치의 병폐가 응축된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은 한국정치의 파국의 산물물”이라며 “모두 투표소로 나와 저들을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