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을 앞두고 막말·아빠찬스 등 각종 논란에 휘말린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과 해당 지역 주요 경쟁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7일 나타났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인 지난 2일 여론조사공정이 무선90%·유선10% ARS로 진행한 여론조사(데일리안 의뢰)에서 민주당 김준혁 수원정 후보의 지지율은 49.5%로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42.5%)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4.4%포인트) 내로 좁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후보는 ‘이대생 미군 성상납’ 발언에 이어 과거 윤석열 대통령을 연산군에게 빗대 비판하며 ‘스와핑(상대를 바꿔가며 하는 성관계)’을 언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을 빚었다. 또 김 후보는 자신의 저서에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뿌리가 친일파”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유총이 8일 국회에서 김 후보 규탄 대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매일같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
지난달 25∼26일 메타보이스가 무선전화면접으로 진행한 여론조사(JTBC 의뢰)에선 김 후보가 44%, 이 후보 33%로 11%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경기 화성을에서도 후보들의 지지율이 출렁이고 있다. 아들에게 고액의 부동산을 증여해 ‘아빠 찬스’ 논란이 불거진 민주당 공영운 후보를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맹추격하는 모양새다. 엠브레인퍼블릭이 2∼3일 무선전화면접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YTN 의뢰)에서 공 후보는 40%, 이 후보는 31%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좁혀진 건 처음이다.
민주당 양문석 후보의 ‘사기 대출’ 의혹이 제기된 경기 안산갑도 표심이 주목되고 있다. 양 후보는 과거 대학생 딸을 사업자로 위장시켜 새마을금고로부터 11억원의 대출을 받아 집을 샀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일었다. 본 기사에 인용된 모든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