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잭 블랙(Jack Black)이 8년 만에 ‘피식쇼’에 출연해 ‘무한도전’에 대한 기억을 회상했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는 ‘잭 블랙에게 무한도전을 묻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피식대학의 멤버들(이용주·김민수·정재형)이 피식대학의 토크 프로그램 쇼 ‘피식쇼’를 진행하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유니버설 픽쳐스 스튜디오에 방문했다. 해당 토크 프로그램은 한국어와 영어를 어색하게 섞어 말하거나 웃기려고 엉터리 영어를 쓰며 유쾌한 질문을 하는 등 기존에 없던 유행을 만들어 많은 구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어 등장한 잭 블랙은 “헬로 코리아!”라고 인사한 뒤, “데뷔 이후 처음으로 너무 떨리고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피식쇼’ 출연을 꿈꿔왔는데 드디어 그 꿈을 이뤘다”며 농담했다. 또한 “(피식쇼의 전 편인) 페기 구 편도 재밌었다”고 덧붙이며 평소 피식쇼를 시청하고 있음을 밝혔다.
잭 블랙의 한국 예능 출연은 2016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출연 이후 8년 만이다. 김민수와 이용주는 잭 블랙에게 “(2016년에) 쿵푸팬더3를 홍보하기 위해 (무한도전에) 출연했을 때와 달리 이번엔 왜 한국에 오지 않았냐”고 질문했고 그는 “나도 그립다”면서도 “한국이 너무 멀다”고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이용주는 잭 블랙의 무한도전 출연이 기억나는지 질문했다. 잭블랙는 “당연히 기억이 난다”며 “(출연 당시) 스타킹을 얼굴에 쓰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제 일처럼 기억난다”며 호통하게 웃어 보였다.
“‘무한도전’ 멤버 중 아는 사람이 있냐”고 질문한 그는 피식대학 멤버들이 “다 같은 개그맨이기에 안다”고 얘기하자 “그 사람들에게 내 마음을 전해줄 수 있냐”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잭 블랙은 한식을 좋아한다며 로스앤젤레스의 유명 한식당들을 연이어 언급해 피식대학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잭 블랙은 “이 스튜디오 근처에도 한식당이 있는데 식당에 있는 핀볼(동전으로 하는 작은 아케이드 게임) 머신이 재밌는 곳이다”며 “바비큐 식당 안에 있는 곳인데 이따 찾아서 알려줄 것”이라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잭블랙은 ‘스쿨 오브 락’,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등 다양한 코미디 장르에서 매력을 선보이할리우드에서 이름을 알렸다. 또한 2008년부터 ‘쿵푸팬더’의 주인공 판다 포 역의 목소리를 연기해오고 있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쿵푸팬더4’는 모든 쿵푸 마스터들의 능력을 복제하는 빌런 ‘카멜레온’에 맞서기 위해 용의 전사인 자신마저 뛰어넘어야 하는 포의 새로운 도전을 담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