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산간 오지마을 택배 배송서비스 지원

수인리·웅진리 등 7개 지역 대상
택배사와 협약 배송비 일부 보조

교통이 불편해 택배가 배송되지 않았던 강원 양구 오지 마을 주민들이 마음껏 온라인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양구군이 택배업체와 업무협약을 하고 배송 비용 일부를 보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양구군에 따르면 수인리, 웅진리, 월명리 등 군내 7개 오지 마을 주민들은 8일부터 택배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곳에는 400가구 550여명이 거주 중이다. 이들 마을은 교통이 불편한 데다 주민들이 많지 않아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택배업체들이 배송을 꺼리던 지역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이 택배를 받으려면 읍내까지 1시간가량 차를 타고 나가야 했다. 그마저도 배송이 원활하지 않아 유통기한이 짧은 식품을 주문할 수 없었다.

마을 주민들 불편이 다시 시작되자 군은 택배 배송 서비스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택배업체와 만나 유류비 등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군은 택배업체에 지원하는 예산으로 연간 1500만원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