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원희룡과 '삼겹살 논란' 식당서 식사… 이재명 겨냥?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인천 계양을 지원 유세를 위해 출마자인 원희룡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소고기 논란 식당을 방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삼겹살을 먹었다”며 올린 사진 속 식당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8일 오후 인천 계양구의 한 식당에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후보의 식사 자리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선거 유세를 마치고 이곳에서 소고기를 먹었으면서, 삼겹살을 먹은 것처럼 글을 올렸다며 ‘서민 코스프레’라고 비판해왔는데, 이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엿보인다.

 

이 고깃집은 이 대표의 ‘소고기 논란’이 불거진 식당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일 인천 계양구에서 배우 이원종씨와 함께 유세 후 저녁 식사를 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계양 밤마실 후 삼겹살. 눈이 사르르 감기는 맛. 이원종 배우님과”라는 문구와 함께 올렸다.

 

하지만 이 대표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 대표와 이씨가 계양구 소재 한우전문점에 함께 들어가는 모습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전날 이 대표를 겨냥해 “왜 굳이 삼겹살을 안 먹고 삼겹살을 먹은 척하나”라며 “입만 열면 거짓말한다”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과 원 후보는 이날 오후 7시쯤 10여 분간 식사하며 대화를 나눴다. 한 위원장은 음식은 먹지 않고 음료수만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식사가 끝난 뒤 “이곳 인천 계양에 오늘내일 전 국민 관심이 집중될 것” 이라며 “원 후보가 내는 계양을 위한 인천 시민을 위한 공약들을 당과 제가 책임지고 반드시 실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원 후보는 해당 음식점에서 한 위원장을 만난 이유에 대해 “한 달 전에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도 오셔서 식사했던 곳으로 중앙당이나 계양 외부에서 의미 있는 중요한 분이 오실 때 모시는 장소”라고 했다.